하레's Review2011. 8. 5. 06:15
영화가 발전할수록 극장과 관객이 멀어지는 이유



저는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요즘 아무리 DVD, 블루레이니 발달해도 큰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심장을 울리는
극장에서의 감흥을 제게 주지는 못하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작년 가을쯤이였던가요 ? ,
언젠가부터 극장을 가기가 꺼려집니다.




제임슨 카메론 감독의 대작. 한국에서의 외국영화 1000만을 돌파한 아바타 를 시작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3D, 4D 영화들이 물 쏟아지듯 나오게 되었고,
그에 따라, 극장가들의 판도 역시 함께 변화되게 됩니다.

어떤 영화를 예매하려고 보면,
이제는, 디지털 영화를 찾아보기가 참 힘듭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양호 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디지털이 간간히 보이니깐요^^;
어떤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예 디지털 없이 3D 만 상영을 하는 것도 많습니다.
(뭐, 극장 시설이나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세는 비슷합니다)


 





또, 윗그림을 보시면,
왜 애니메이션은 자막을 찾아보기가 힘든건지 ? ^^;
한국 성우나 배우분들이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빙판을 보다 보면, 상당히 언발란스하게 느껴질 때도 꽤나 많습니다.
그 배우들에 대한 이미지를 이미 알고 있어서일수도 있으며,
잘 맞지 않는데, 홍보차원에서 섭외를 했기 때문일수도 있지요.
또,
노래가 있는 부분은 정말이지 그냥 원어를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산업이 발달화면서 영화의 스케일, 화면 구성, 효과 등 너무나 볼거리 들을거리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관람객에게 눈과 귀의 자유는 없어졌습니다.



3D 로 잘 만들어진 영화들, 물론 3D로 보면 화려한 영상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3D로 나오는 영화 중 그런 영화가 얼마나 된다고 느끼시는지요 ? 

저도 3D로 보고싶지 않은 영화를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번이나 보았었는데,
3D 영화치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3D 영화들이 그렇듯이 어둡고, 뿌옇게 보이고,
배경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많았습니다.

 


나름 3D 영화라고 돈을 두배 가까이 지불하고 보는 것인데, 완성도는 참 볼만 합니다.
고작, 불 몇 방 날라오는것, 물 몇 방울 튀는걸 눈 앞에서 보자고 본건 아닌데 말입니다.
차라리 디지털로 보면 영화에 몰입도 잘 되고 좋았을 것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요즘은 도대체 왜 이 영화를 굳이 3D로 만드는지 모르겠는 영화들이 더러 있습니다.
3D, 4D 영화를 주로 상영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극장이 더 클지, 영화사 쪽이 더 클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요즘 영화산업이 힘들다는 핑계하나로 이해타산만을 앞세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거기에만 급급하여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화들이 판치는 것
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3D, 4D 라고 하면 뭔가 대단하고 좋게만 느끼며 열광하며 반기는 관객들이나,
그런 관객들을 상대로 거창한 마케팅과 많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영화 산업계,
모두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영화 산업 전반적인 후퇴로 가는길이기 떄문에,
똑똑한 관객, 이익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영화 산업계가
잘 어우러져야 더욱 더 시너지 효과로 진보하는 영화 산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저 영화 예매하려다 답답한 마음에 짧게 쓴다는게 길어졌는데,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