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s Review2011. 10. 25. 06:00
연극 그남자 그여자 - 커플이 보면 좋은 연극

지난 주, 제 생일인 10월20일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연극 " 그남자 그여자" 를 보고왔습니다.
문화생활이라고는 극장밖에 잘 몰라서, 연극이라고는 1년에 한번갈까말까 한
제게 있어서 연극은 참 낯설었습니다.

또한, 연극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지루할것도 같고, 어려울것도 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처음 본 연극이, 상당히 어렵고 지루했었거든요. 제목도 기억이 안남)

어쨌든 여자친구가 생일이라고 저를 끌고 간 소극장 .
자리는 앞에서 두번째 자린데, 소극장이라 그런지 무대와 관객석이 정말 한걸음 차이더군요.
배우들의 연기하는 표정 하나하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너무나 생생했지만,
연기하면서 저를 쳐다보면 왠지 모르게 민망해졌다는,,,멀티맨 역할을 하시는 분은 제게 애드립으로 질문까지 하더라는,,,ㅠㅠ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오랜전부터 인기가 많아서 계속 앵콜 공연으로 전국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남자 그 여자" 란 책을 보신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남자와 여자사이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연애시절 한번쯤 겪어볼만한 이야기들을
남자 시각과 여자 시각으로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 내었던 책입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 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은 두 커플이 나오는데,
하나는 어린 대학생 커플
한 커플은 둘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제 결혼을 생각해봐야하는 커플입니다.

저 같은 경우,
어린 대학생 커플을 보면서,
당차고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실컷 웃을수 있었고,
직장커플을 보면서,
결혼 문제에 부딪쳐 서로 갈등이 생기고, 헤어짐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제 연애의 모습도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
아무것도 모르는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지만,
서로 생각하는 것과 어떤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것도 너무 다릅니다.

하지만, 이 다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배려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이쁜 사랑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연극을 보면 좋은 커플

1. 10~20대 초반 커플
좋습니다. 직장 커플 보면서 별 공감을 못 느낄지 모르지만, 어린 대학생 커플 얘기를 보면서
많은 공감대를 느낄 수도 있고, 자신들이 연애 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2. 20대 중반 ~30대 중반
좋습니다. 어린 커플 이야기 땐, 어린시절 연애의 추억이 생각나서 현재 연극을 보고 있는 사람과
헷갈려서 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방합니다.
또한 연극 내 직장커플에서 결혼에 대한 갈등 관련한 내용에서는,
나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어떤것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잊고 있었던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3. 30대 중반 ~ 중년부부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시절 연애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길 수 는 있으나,
현재 함께하고 있는 배우자 분과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4. 소개팅 남여 커플
저 같을때도 30대 초로 보이는 단체 6명이 있었는데, 단체 미팅 ? 이라고 하더라구요^^;
연극 내 멀티맨 분이 말하길 자신들 공연보고 나간 커플 아니였던 사람들은 다 ~ 커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서먹서먹 한 사이더라도, 좁은 소극장에서 몸을 밀착하고 (은근한 스킨쉽)
남여간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보는 것 만큼 더 둘 사이를 좋게 만드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

5. 남남 커플 , 여여커플
안 좋습니다. 가면 죄다 커플이니,
괜한 스트레스와 설움을 받고 싶지 않다면, 가지 마세요.
신청자가 있을 경우, 공연 후 프로포즈 이벤트까지 합니다.ㅋㅋㅋㅋㅋ